전경린의 [염소를 모는 여자] 外 책을 읽고 바로바로 포스팅을 하기가 쉽지 않다. 나의 게으름 탓이겠지만, 특히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은 책들은 시간에 쫓기듯이 허겁지겁 읽어야 하고 기한 안에 반납해야 하니까 더욱 포스팅을 하기가 어려운 것같다. 그리고 다 읽고 도서관에 반납해 버리고 나면 1주일만 지나도 내.. 내가 읽은 책 2014.08.29
그리운 풀잎/이정화 그리운 풀잎 /이정화(李貞華) 풀잎이었다 비를 맞고 연약하게 떨고 있던 작은 새처럼 내가 보듬어 안아 주어야 할 아기처럼 가녀린 잎새를 흔들며 나를 향해 해맑은 웃음 짓던 작은 풀잎이었다. 꽃잎이었다. 비를 맞고 더욱 싱그러워진 새하얀 몸을 나에게 헤쳐 보이던 가녀린 떨림이었다.. 영상시 2014.08.28
비/이정화 비 /이정화 비가 내린다 인정이 메마른 거리 목마른 가슴들을 적시며 우리들 어깨 위로 비가 내린다 생각하면 아쉬울 것도 없는 삶의 둘레에서 우리는 무엇을 바라며 날마다 간절히 기도하는 것일까 사람마다 무거운 삶의 짐을 짊어지고 어깨 맞대고 출근하는 아침 길. 우리들 상처난 마.. 영상시 2014.08.28
온유에 대하여 / 마종기 온유에 대하여 / 마종기 온유에 대하여 이야기하던 그 사람 빈집 안의 작은 불꽃이 오늘은 더욱 맑고 섬세하구나. 겨울 아침에 무거운 사람들 모여서 온유의 강을 조용히 건너가느니 주위의 추운 나무들 눈보라 털어내고 눈부신 강의 숨결을 받아마신다. 말과 숨결로 나를 방문한 온유여,.. 내 마음을 사로잡은 詩 2014.08.28
그리움/조지훈 그리움/조지훈 머언 바다의 물보래 젖어 오는 푸른 나무 그늘 아래 늬가 말없이 서 있을 적에 늬 두 눈썹 사이에 마음의 문을 열고 하늘을 내다보는 너의 영혼을 나는 분명히 볼 수가 있었다. 늬 肉身의 어디메 깃든지를 너도 모르는 서러운 너의 영혼을 늬가 이제 내 앞에 다시 없어도 나.. 내 마음을 사로잡은 詩 2014.08.28
가을 숲 속에서 / 이정화 가을 숲 속에서 / 이정화 어두워질수록 숲은 더욱 부산해진다 밤의 고요와 정적 속에서 숲은 날개를 펴서 어둠 속으로 비상하고 바람이 불수록 서걱대는 나뭇잎들의 한숨 소리 아무리 소리친다해도 내가 너에게로 갈 수 없음을 아무리 소리친다해도 네가 나에게로 닿을 수 없음을 가을 .. 영상시 2014.08.28
[스크랩] 나뭇가지의 질문법/ 박남희 ⓒ 박정원_ 물의 정원 나뭇가지의 질문법 박남희 세상이 온통 의문으로 가득 찰 때 뾰족한 것으로 허공을 찔러대기보다는 조용히 이파리를 매달 것 그 이파리로 얼굴 붉히고 그 이파리로 울다가 그 이파리로 어디론가 굴러가 다보록한 흙에게 썩는 법을 배울 것 그리하여 제 이파리 모두 .. 내 마음을 사로잡은 詩 2014.08.26
[스크랩] *** 제 43회 한국시문학문인회 시낭송회 공지*** *** 제 43회 한국시문학문인회 시낭송회 공지*** 온갖 아픔들이 밀려왔던 전반기를 폭염과 함께 떠나보내니 갈바람이 물감통을 들고 설악을 넘는 소리 들리는 듯합니다. 그간이라도 회원님 가내 두루 평안하시온지요? 9월 20일에, 아래와 같이 한국시문학문인회 정기 시낭송회가 있으니 회.. 자유 게시판 2014.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