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비/이정화

그린민트 2014. 8. 28. 14:45

    비 /이정화 비가 내린다 인정이 메마른 거리 목마른 가슴들을 적시며 우리들 어깨 위로 비가 내린다 생각하면 아쉬울 것도 없는 삶의 둘레에서 우리는 무엇을 바라며 날마다 간절히 기도하는 것일까 사람마다 무거운 삶의 짐을 짊어지고 어깨 맞대고 출근하는 아침 길. 우리들 상처난 마음의 계단을 밟으며 가슴마다 우울한 비가 내린다 하늘 아래 바람은 쉼없이 불고 끝까지 쓰러지지 않는 나무들.

          ㅡ천일의 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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