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둥근잎꿩의비름' 外 4편 / 김은자 한국문학방송 2015 신춘문예 당선자 발표 김은자 씨, <둥근잎꿩의비름> 등 5편으로 당선의 영광 차지 한국문학방송에서 시행한 2015년도(제7회) 신춘문예 현상공모에 김은자(55) 씨가 당선됐다. 당선작은 <둥근잎꿩의비름>, <폐염전>, <화장>, <버려진 집>, <동태> 등 5.. 내 마음을 사로잡은 詩 2015.03.03
[스크랩] [발견 겨울호] 별들의 목소리 외 1편/ 정호승 별들의 목소리(외 1편) 정호승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다가 사라진다 골목길에서 나를 부르던 당신의 목소리도 사라져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누가 자꾸 나를 부른다 얼른 뒤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길을 갈 때마다 나뭇가지.. 내 마음을 사로잡은 詩 2014.11.21
심장을 켜는 사람 /나희덕 심장을 켜는 사람 /나희덕 심장의 노래를 들어보실래요? 이 가방에는 두근거리는 심장들이 들어 있어요 건기의 심장과 우기의 심장 아침의 심장과 저녁의 심장 두근거리는 것들은 다 노래가 되지요 오늘도 강가에 앉아 심장을 퍼즐처럼 맞추고 있답니다 동맥과 동맥을 연결하면 피가 돌 .. 내 마음을 사로잡은 詩 2014.10.25
커피포트 / 김종영 커피포트 / 김종영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비등점의 포말들 음이탈 모르는 척 파열음 쏟아낸다 적막을 들었다 놓았다 하오가 일렁인다 선잠을 걷어내어 베란다에 내다건다 구절초 활짝 핀 손때 묻은 찻잔 곁에 식었던 무딘 내 서정 여치처럼 머리 든다 설핏한 햇살마저 다시 올려 끓이면 .. 내 마음을 사로잡은 詩 2014.10.25
점화(點話) / 문정영 점화(點話) / 문정영 보고 듣지 못하는 그는 손가락에 눈과 귀가 있다. 상대방 손가락 위에 자기 손가락으로 점자(點字)를 쳐서 대화를 한다. 눈물 한 방울이 점자처럼 손등에 떨어지기도 한다. 보이거나 들리는 것은 화려함이 먼저라고 척추장애인 아내에게 배운다. 눈과 귀를 닫고 마음.. 내 마음을 사로잡은 詩 2014.10.08
반음계/ 고영민 반음계/ 고영민 새소리가 높다 당신이 그리운 오후 꾸다만 꿈처럼 홀로 남겨진 오후가 아득하다 잊는 것도 사랑일까 잡은 두 뼘 가물치를 돌려보낸다 당신이 구름이 되었다는 소식 몇 짐이나 될까 물비린내 나는 저 구름의 눈시울은 바람을 타고 오는 수동밭 꿀물 참외 향기가 안쓰럽다 .. 내 마음을 사로잡은 詩 2014.10.01
[스크랩] 나뭇잎에 쓰는 편지 / 이효녕 /Moderato cantable / 남택상 피아노연주곡 / 음정 동행의기쁨님 나뭇잎에 쓰는 편지 / 이효녕 바람이 부는 날 나무를 둘러보면 가슴에서 출렁이는 이파리들 잎맥마다 사연 가득 담아 세상 밖에 그리움 놓아둔다 마음 한 자락에 은빛 물결 출렁이는 햇살 메마른 풀잎 위로 스치는 이슬들 누군가 몰래 꺼내다 들킨 바닥없이 떠도는 뭇 잠의 추억들 잎사귀.. 내 마음을 사로잡은 詩 2014.09.06
[스크랩] 아름다운 사이 / 공광규 / Yukie Nishimura / For Tomorrow /음정 이화연님 아름다운 사이 / 공광규 이쪽 나무와 저쪽 나무가 가지를 뻗어 손을 잡았어요 서로 그늘이 되지 않는 거리에서 잎과 꽃과 열매를 맺는 사이군요 서로 아름다운 거리여서 손톱 세워 할퀴는 일도 없겠어요 손목 비틀어 가지를 부러뜨리거나 서로 가두는 감옥이나 무덤이 되는 일도 이쪽에.. 내 마음을 사로잡은 詩 2014.09.06
별에 못을 박다 /류시화 별에 못을 박다 /류시화 어렸을 때 나는 별들이 누군가 못을 박았던 흔적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다 별들이 못구멍이라면 그건 누군가 아픔을 걸었던 자리겠지 내 마음을 사로잡은 詩 201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