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

그린민트 2014. 9. 12. 13:50

 

 

 

 

 이 책은 베른하르트 슐링크 라는 독일 작가의 장편 소설로서, 전세계 48개 국어로 번역 출판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미라맥스 영화사를 통해 영화화되었다. 이 소설의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독일의 어느 도시이다.

1인칭 주인공의 싯점으로  소설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주인공인 미하엘이 15세의 어린 나이에 36세의 한나 라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녀는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는데.... 몇년 후에 우연히 법정에서 피고가 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그녀를 보게 되고, 그제서야 그는  그녀가 글을 모르는 문맹인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과거에 그녀는 그를 만날 때마다 책을 읽어주기를 부탁했었고, 그는 그녀에게 그가 보던 책들을 무수히 읽어주었다.

그녀가 종신형을 언도받고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그는 오랫동안 그녀에게 책을 읽어 주게 된다.

그 방법은 그가 책을 읽은 목소리를 녹음해서 그녀에게 녹음 테입을 우편으로 보내는 것이다.

그의 정성이 통했기 때문이었을까?

드디어 그녀는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지만, 가석방 전날에 그녀의 자살로 비극적인 결말이 되고 만다.'

 

 

 

 이 소설의 전반부는 너무 선정적인 내용이 많아서 미성년자들이 읽기엔 부적절 한 것같다.

후반부에 가면 법정에서 피고가 된 한나와 그녀를 바라보는 주인공의 심적인 갈등이 잘 묘사되어 있는데, 그녀가 문맹이라는 사실을 끝까지 판사에게 말하지 못한 것은 그의 수치심 때문이었다. 만일 그가 판사에게 그 사실을 증언했다면 그녀의 형량은 많이 감량되었을 것이다.

 그녀의 죄명은, 그녀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감시인으로 일할 때 수용자들이 갇혀 있던 교회에 불이 났는데 그녀가 문을 열어 주지 않아서 그속에 갇혀 있던 사람들을 모두 죽게 한 것이다.

 

그리움과 수치심과 분노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젊은 청년의 이야기를 소설 속에서 만나 보고 잠시 동안 나는 충격 속에 휩싸이게 되었다.  어린 나이에  연상의 여자와  대담하게 사랑을 나눈 것도 그렇고,  수치심 때문에 끝까지 그녀에 대해서 유리한 증언을  해주지 않은 그의 이기심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때 그는 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그것이 그의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소설을 다 읽고 나서도 그에 대한 의문점은 아직도 여전하다.

 

베른하르트 슐링크(Bernhard Schlink, 1944년 7월 6일 ~ )는 독일의 소설가이자 법학자이다.

 

 하이델베르크 대학교베를린 자유 대학교에서 법률을 배우고, 졸업 후에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헌법 재판소 판사 등을 맡는다. 1982년부터 1991년까지 본 라인 프리드리히 빌헬름 대학교에서 현재는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고있다. 1987년에 발터 팝과 공동으로 쓴 추리 소설 《Die gordische Schleife》로 작가 데뷔하였다.

 

 1995년에 자신의 어린 시절을 소재로 한 《더 리더》를 발표하였고 독일,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48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또한 이 작품은 독일어권의 작품에서 처음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1위를 차지하였고, 2008년에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라는 이름으로 영화화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