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 뮈소의 소설은 확실히 독자를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그의 책을 한번 잡으면 끝까지 놓치지 않게 하는 그 무엇이 있으니까 말이다.
이 책은 그의 2011년작품으로, 휴대폰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휴대폰은 현대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다. 그러한 문명의 이기를 소재로 하여 소설의 모티브를 잡아낸 것부터 작가의 비상한 재능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소설의 남녀 주인공의 직업이 플로리스트와 쉐프라는 설정도 무척 흥미롭다.
이 소설이 일반적인 애정소설과는 다른 점은 추리소설적인 내용이 함께 있어서 더욱 흥미진진하다는 점이다.
파리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매들린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조나단, 그들은 뉴욕 JFK공항에서 몸을 부딪치는 바람에 들고 있던 휴대폰을 뜰어뜨렸다가 집어든다. 각자 집으로 돌아와서야 휴대폰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호기심을 느끼고 살짝 열어본 휴대폰에는 놀라운 비밀이 담겨 있다. 전직 형사였던 매들린이 담당했던 '앨리스 실종 사건'의 비밀은 무엇인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과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스피드, 러브 스토리와 스릴러의 환상적인 결합물이다.
이 소설을 다 읽고나서 운명적인 사랑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보았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운명적인 사랑이라는 것이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어느날 나는 당신을 만났고 당신은 나를 만났다.
우리의 사랑은 오래전에 희석되어 이제는 무채색이 되어버렸지....
한때는 나에게도 상큼한 레몬향과 푸른 연두빛으로 충만한 사랑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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