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에게 슬픔의 나무이다·2
나호열
그대 옆에 가만히 서 본다
보이지 않는……
바람에 기대어 보면
그대는 없고
속 깊은 고목의
흔들림
가끔은 깨닫는다
가슴을 덥히지 못하는
누구의 허수아비인가
문득 떠나보는
사람들
그 넓은 바다
그 기슭에서
죄 지은듯
그대 옆에 서 본다
이제
보이지 않는
내가 쓰러지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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