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과 혼돈의 바다
-송종규
네가 보내 온
찰랑이는 햇살 한 잔.
아름다워라, 이 작은 떨림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이쪽과 저쪽의 아스라한 거리에서
너는 한 잔의 햇살이었다가
절망이었다가, 찻잔 속
깊은 정적을 흔드는
작은 파문이었다가
모든 모순과 혼돈이었다가,
아름다워라
아침에 마시는 투명한
이 한 잔의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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