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안드로메다 /이정화

그린민트 2012. 5. 31. 16:39




안드로메다 / 이정화

내 그리움의 끝이 어디쯤인지
밤마다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대는
빛의 속도로 수백만 년을 달려도
결코 닿을 수 없는 아득히 먼 곳에 있습니다.
그대가 있는 곳은
별들이 무리지어 빛나는 은하의 세계
어둠 속에서 그대가 흘린 눈물은
수많은 별이 되어
눈부신 보석처럼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나는 아무리 손 내밀어도
그대의 손을 잡을 수 없습니다.
이 막막한 우주 공간 속에서
그대와 내가 만날 수 있는 날은 언제쯤일까요

그리움도 지치면 꽃으로 피어나고
슬픔도 넘치면 흐르는 은하수가 되나 봅니다.
안드로메다
그대의 고향은 빛이 있어 눈부신 곳
사랑이 있어 가슴 아프지 않은 곳
내 안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뼈아픈 사랑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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